고딩 시절 단체 관람을 한번 했었습니다. 학교에서 모의고사를 치고 선생님들께서 수고 했다고 말입니다. 학생 수가 많다 보니 볼수 있는게 2가지 있었는데 저는 우리형을 보았습니다. 나머지 하나는 기억이 잘 안나지만 외국에서 만든 영화 였을 겁니다. 원빈을 좋아하기도 했고, 신하균이나 김해숙님의 연기도 좋아라 했습니다. 다 보고 난후에 느낀점이라면 그냥 무난하게 좋았습니다. 배경이 고등학생이라서 아마 더 그랬을 겁니다. 치고 박고 싸우는 장면도 나오고 그럽니다.
감동이 쓰나미처럼 왔다고 표현했는데, 결말이 그렇습니다. 여기서부터는 스포이니 내용을 알고 싶지 않으신 분들은 보시지 않길 권해드립니다. 형은 언청이라는 장애인이고 동생은 학교 짱으로 나옵니다. 홀어머니를 둔채 말입니다. 아버지가 일직 돌아가셨기 때문에 그런데 여기서 엄마의 직업에 주목해야 합니다. 일수를 합니다. 빌려주고 이자 쳐서 받는 그런 일을 하는데 개인사업 입니다. 김해숙씨가 맡은 어머니는 상당히 억세고 강한 인물로 나옵니다. 원래는 그렇지 않은데 장애인 아들을 두어서 그렇게 변한 느낌이었습니다.
잠시 언청이에 대해서 말해봅시다. 저도 자세히는 모릅니다만 다른 블로그 의사분의 말을 빌려봅니다. 입천장부터 갈라져서 입술 밖으로도 이어진다고 합니다.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발음이 제대로 안될것이며 보기 좀 안좋은 정도로 생각됩니다. 병을 앓고 있는 분들이 아니어서 자세히는 알수 없습니다. 딱딱하게 적다보니 다소 버릇 없어 보일수 있다면 죄송합니다. 우리형이 어릴적부터 치료하기 위해서 많은 수술을 합니다. 버는 돈은 거의다 거기서 쓰게 되며, 엄마는 형에게만 관심이 집중 됩니다. 그래서 동생이 엇나가고 싸움박질이나 하고 다니게 됩니다.
신하균은 장애를 가지고 있지만 학교 톱일 정도로 공부를 잘하는 모범생입니다 영화는 형제의 아주 극과 극의 모습을 보여주지만 우애도 있다는걸 알려줍니다. 투닥 거리기도 하지만 형을 생각하는 동생의 모습은 영화를 보는 내내 저는 계속 보였습니다. 아무래도 제 생활과 비슷하여 그런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대립하고 싫어하는 듯 보이지만 나중에 가면 같이 식사하면서 웃고 떠들고 그럽니다.
아, 중간에 세잎클로버라는 시를 낭독하는데 이게 또 핫했습니다. 굉장히 낭만적이어서 말입니다. 저도 가끔 생각나면 검색해 보곤 합니다. 궁금하신 분들은 찾아보시길 바랍니다. 여기서는 적지 않으려고 합니다. 다같이 화목하게 끝나면 좋겠지만 우리형 줄거리는 그렇지 않습니다. 돈을 벌기 위해서 깡패들 밑에서 돈을 받으러 다니는 일을 원빈이 하게 됩니다. 신하균의 친구인 지적장애인의 집에 돈을 받으러 갔다가 좋지 않은 모양새로 나옵니다. 이 일이 화근이 됩니다.
비가 엄청 오는날, 형은 동생이 오지 않자 그의 겉옷을 입고, 후드를 뒤집어 쓴채 찾으러 다닙니다. 지나가던 지적장애인이 원빈에게 앙심을 품고 신하균을 그로 오해해서 돌로 내려 칩니다. 그렇게 결국 죽고 맙니다. 새드 엔딩인 것입니다. 돌로 내려친 인물은 요새 아주 잘나가는 조진웅입니다. 지금과 달리 살이 많이 쪘지만 잘생김은 남아있었습니다. 어쨌든 그렇게 형이 죽고 동생과 엄마는 좌절하고 먼 훗날 가족들과 찍었던 필름을 맡기러 가면서 끝이 납니다.
크게 오랫동안 생각해볼만한 줄거리는 확실히 아니지만 잠깐이나마 감동과 재미를 느낄수 있습니다. 정겨운 부산 사투리도 들을수 있습니다. 시간 때우기가 필요하신 분들에게 적극 추천드립니다. 배우 분들 연기도 나쁘지 않고 특히 가족들이랑 다같이 보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런 소중함을 전달해 주니 말입니다.
흥행도는 250만 정도로 크지는 않지만 제작비에 비하면 괜찮은 수준입니다. 캐스팅 하는 거 빼고는 크게 들어갈 돈이 없기 때문입니다. 사실 런타임이 끝났음에도 궁금하긴 했습니다. 마지막 씬과 형이 죽었던 날 그 사이에 어떤일이 벌어졌을까 하는 것 말입니다. 모자는 같이 지내고 살고 있을까 싶기도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보면 동생의 악행으로 일어난 일이니 말입니다. 끔찍한 현실을 맞고 난 이후 인간의 자세는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감독은 거기까진 보여주지 않았습니다.살아가는게 참 어려운것 같습니다. 비극은 언제나 우리에게 오니 말입니다. 시련이 찾아왔을때 어떻게 대처 하는가를 보고 싶었는데 그걸 표현해주지 않아서 약간 아쉬웠습니다. 잘 이겨 냈으리라 믿어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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