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적한 주말 저녁에 무엇을 할까 고민하다가 아름다운 세상을 위하여를 보았습니다.
독서실에서 중고등학생들 시험기간이다 보니까 엄청 돌아다니는 통에 집중이 잘 안되어
동기부여 및 힐링 영화를 찾아보다가 이걸 보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가족물인
것 같았는데 다 보고 난후에는 안봤으면 큰일날뻔 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000년, 무려 17년전 만들어진 영화인데 이때의 미국 영화들만 보면 문득 어린시절이
생각나곤 합니다. 어릴적 이모와 누나와 함께 영화관에 보러갔던 A.I에 나온 아역배우가
주인공으로 나왔습니다. 이름이 할리 조엘 오스먼트라고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나왔습니다.
여러가지 상처를 안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다 보니 아름다운 세상을 위하여는
처음엔 어두운 내용이 아닐까 생각했었습니다. 대강 줄거리를 이야기 해보자면 한 소년이
사회선생님이 내준 과제를 위하여 '도움주기'라는 아이디어를 생각해냅니다. 그리고
행동에 옮기게 되는데 첫번째로 제리라는 빈민가 노숙자에게 자기집에서 먹게해주고
샤워도 하게 해줍니다. 자신의 전재산을 털어서 말입니다. 한명을 도와주었다고 생각하지만
'제리'는 얼마 못가 다시 약에 의존하며 정신을 못차리게 됩니다. 물론 나중에 다른 인물과의
교류를 통해서 바뀌는듯한 뉘앙스를 보여주긴 합니다.
아름다운 세상을 위하여는 주인공인 어린아이가 시작한 도움주기를 통하여 세상이
바뀌는걸 보여주는듯 합니다. 더불어 주인공의 사회선생님과 엄마와의 사랑이야기도
다루고 있습니다. 사회선생님을 살짝 이야기 하자면 어린시절 아버지의 학대로 인하여
화상을 입고 2급 장애인이 된 안타까운 인물입니다. 주인공의 엄마는 술에 취해 사는
사람이었다가 아들을 위하여 투잡도 마다하지 않고 변해보려고 노력하는 인물입니다.
그리고 기자로 나오는 인물은 '도움주기'를 기사로 쓰기 위하여 가장 처음에 시작한
인물을 찾으면서 이야기를 끌고 나갑니다. 이 영화는 굉장히 재미가 있었습니다.
사소한 부분까지 감독이 신경써서 만든 느낌이 났습니다. 그리고 극중 어린 아이의
시각으로 변화를 두려워하는 어른들에 대해 묘사하는데 마치 내모습 같아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는 제가 도전하는 모든것에 시도하는 자세를 지녀야겠습니다.
이렇게 칭찬만 적었지만 마지막이 다소 아쉬운 영화였습니다. 기술적으로, 말하는것이
아니라 스토리적인 내용입니다. 꼬마아이를 꼭 죽였어야 하는가 아직도 아쉽습니다.
이런 영화에서만큼이라도 모두가 해피엔딩을 맞이하는걸 보고 싶었는데 감독이 우리에게
던져주는 메세지가 있겠지만 찝찝한 기분은 어쩔수 없었습니다.
뭔가 열심히 하다가 잘 안되어 포기하고 싶거나 새로운걸 도전하는데 망설이는 분들이
아름다운 세상을 위하여를 보면 도움이 될것 같습니다. 아니면 가족들과 함께 볼만한
걸 찾고 계신분들도 괜찮을것 같습니다. 킬링영화만 보다가 이런 기억에 오래 남을만한
걸 보게 되니 블로그에 적을수 밖에 없습니다.
아, 그리고 영화 중간에 나오는 장면중에서 기억에 나는게 있습니다. 밤에서 새벽으로
넘어가는 도시를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요새 새벽 늦게 자고 낮이 되어야 일어나는 생활
때문인지 인상 깊었습니다. 더 부지런히 활동하고 생활해야하는데 반성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보면서 우리나라에서도 SNS를 통해서 이런 '도움주기'를 해보았으면 어떨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분명히 많은 사람들이 참가할거라 생각되었습니다. 작은 선행들이
쌓이고 쌓여서 따뜻한 사회를 만들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물론 억지로 하는것이
아닌 자발적으로 해야만 하겠습니다.
또 기억에 남는건 잠깐 출연하는 조연 흑인입니다. '도움주기' 아이디어가 자기꺼라고 처음엔
우기지만 기자가 끈질기게 물어보자 노파, 즉 주인공의 할머니에 대해 알려줍니다.
흑인 분들 특유의 억양과 스웩이 보여서 조금 웃겼습니다.
아름다운 세상을 위하여는 사람들간의 감정을 엿보기 좋은 영화입니다.
사회선생님과 엄마간의 감정이나 할머니와 엄마간의 감정 등등 내가 이걸 개봉했을때
보았다면 이런느낌을 받았을까 생각하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한마디만 더 적자면 똑같은 영어를 사용하면서도 억양이 다 다르다는걸
느꼈습니다. 생각해보면 우리나라만 해도 다양한데 미국이라는 우리보다 몇배는
넓고 사람도 많은 곳에서 당연한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오늘도 할일이 없어서 다른걸 한편 보려고 하는데 어떤걸 보아도 이게 계속 기억에
남아 집중하는데 방해될것 같습니다. 그만큼 교훈을 주는 영화입니다. 아직 보지 못한
분이 계시다면 얼른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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